이준상의 오늘도 상한가 ⑧

“주식투자는 저축하듯이 길게 보고 장기투자 합니다.”

“어차피 자식한테 물려줄 거니까 단기시세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하는 이 말들은 모두 진실이 아닙니다. 설사 그 의도의 진정성이 있다하더라도 대부분 지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너무 많이 올랐는데 이제 팔아야 하나요?” 이경우는 주도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승하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입니다. “지금이라도 따라서 살까요?” 계속 오르니까 사고는 싶지만, 용기가 없는 경우입니다. “안 오른 것 중에 뭐 좀 좋은 주식 없나요?” 주도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고,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경험과 지혜가 힌트를 줍니다.

정확한 이유를 알고 주도주를 보유하십시오.’

똑같은 질문 안하시길 바라면서 2편 시작합니다.

 5. ‘지배력’과 ‘확장성’이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킨다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돋보이는 글로벌 주요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두가지 중요한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지배력’ 과 ‘확장성’ 입니다. 지배력은 압도적 시장점유율 갖고 있는 경우 (엔비디아), 높은 진입장벽으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 (TSMC), 확고한 고객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는 경우 (애플), 선두적 역할로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는 경우 (테슬라) 등이 있습니다. 형태는 어느정도 다르지만, ‘지배력’은 높은 시장점유율 및 점유율 상승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지배력’ 이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키는 첫번째 키워드입니다.

두번째는 ‘확장성’ 입니다. 이는 크게 신규사업진출과 기존업무강화로 나눌 수 있고, 대부분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이루어지며, 적극적인 지분투자나 인수합병 등의 형태를 취합니다. e-commerce 영토확장 (아마존), 다양한 디지털 분야로의 확장 (마이크로소프트), 4차산업의 핵심분야로의 진출 (구글)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확장성’은 인수합병을 통한 기존업무강화와 신규산업진출이 일반적이며,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키는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결론적으로 지배력’과 ‘확장성’은 밸류에이션 상승의 핵심 요인이며, 주도주의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 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지배력’과 ‘확장성’ 기준으로 주도주를 상상한다.

팬데믹 사태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각국정부의 강도 높은 부양책에 힘입어 V자 반등에 성공하였고,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상승세는 그칠 줄 모르고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미국 증시는 단순한 경기회복 사이클로는 설명하기 힘든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차산업 진전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주요 상승배경으로 지목할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도 올해 들어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계일학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 또한 미국증시와 마찬가지입니다.

밸류에이션 상승은 단순한 이익개선사이클이 아닌 산업의 구조적 변화 토대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와 활발한 인수 등을 통해 성장산업 확장 및 점유율 상승을 도모하는 기업이 1차 주도주 후보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4대그룹 모두 각각의 분야에서 잰 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비메모리분야에서, 현대차는 전기차분야에서, SK는 수소를 중심으로 친환경분야에서, LG는 이차전지와 전기차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주도주는 이 안에 있습니다. ‘지배력’ 과 ‘확장성’이 그 잣대가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난 13년간 한국증시가 박스권에 갇혀서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 밸류에이션 늪에서 탈출하게 된 신호탄이었습니다. 명분은 비메모리분야에서 지배력상승 기대입니다. 압도적 시장점유율(56%)을 차지하고 있는 TSMC에 대적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17%)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초미세화공정을 다룰 수 있는 기업은 두 회사밖에 없고, TSMC는 capa shortage 상태입니다. 더구나 파운드리 시장은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분야에 핵심원이기 때문에 구조적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공급자 우위 시장입니다.

지배력 관점에서 가장 크게 그 존재감이 부각되는 기업은 LG화학입니다. 최고의 성장산업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뿐만 아니라, 애플을 위시한 플랫폼 기업의 전기차시장 진출로 배터리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LG화학은 테슬라, GM 등 전기차 거인들과의 고객기반이 확고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LG화학은 최고의 성장산업, 확고한 고객기반, 최고의 기술력, 시장점유율 1위 등 시장지배자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이점이 지배력 관점에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확장성 측면에서 최고의 기업은 현대차입니다. 지난 2년간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설립, 엔비디아와 커넥티드카 협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보틱스 시장진출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회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수소차 1위, 순수전기차 2위, 전기차전용 플랫폼(E-GMP)* 개발 등은 이러한 적극적 확장성 투자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무선업데이트 (OTA), 전동화 등 미래차 기술혁신에서도 테슬라와 어깨를 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차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애플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E-GMP (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전용 플랫폼입니다.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플랫폼으로서 고객요구에 맞춰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대량생산을 가능케 합니다. 1회 충전 500km/18분애 80%충전과 더 넓은 실내 공간확보를 제공합니다.

삼성SDI 역시 지배력 관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4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유럽전기차 심장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폭스바겐, BMW, 아우디 등과 확고한 고객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고객 추가 등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삼성SDI가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시장에서 확고한 1위 기업이라는 사실입니다. 각국의 친환경정책 강화로 ESS시장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성장 산업입니다. 최근 테슬라에 ESS 공급을 재개하면서 삼성SDI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업구조의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기업은 현대모비스입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부품회사에서 전기차 전용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즉, 현대기아차의 E-GMP 기반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모셔날, 벨로다인과의 지분투자 및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및 솔루션사업 진출을 가속화 중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적극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지분투자 및 업무 협업을 통해 그룹 내 전장부품분야와 자율주행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확장성을 통한 사업구조개편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점유율 상승 측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인 기업은 SK이노베이션입니다.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이 2019년말 10위에서 최근 5위까지 점프했습니다. 미국 제1, 2 공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탑3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글로벌 메이저인 폭스바겐, 포드, 현대기아차, 베이징기차 등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고객기반이 안정적입니다. 또한 중대형 하이니켈 배터리에 특화되어 있어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아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시대의 미국시장 전기차 개화가 기대되고 미국에서의 생산능력이 높은 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토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LG전자입니다. 스마트폰 리스크 해소 및 전기차 부품 턴어라운드라는 난제를 풀기위해 LG전자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LG전자는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전장부문 사업을 본격화하며 동분야 선두주자임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또, 스마트폰 사업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며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기차 밸류체인이 위탁생산 체제로 발전할 개연성이 커지면서 마그나와 합작법인의 가치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의 표본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확장성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오, 반도체, 신에너지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최근 수소연료 전지업체인 Plug Power에 15억불을 투자하여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SK는 자회사인 SK E&S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소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생산, 유통, 공급의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SK는 수소시장을 선점하여 글로벌 수소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배력’은 크게 탑수준의 시장점유율과 상승추세에 있는 시장점유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지배자 위치에 있는 LG화학과 ESS시장을 선점한 삼성SDI가 전자의 경우이고, 비메모리시장에서 약진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놀라운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후자의 경우입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활발한 영토확장에 나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선두에 있고 산규사업 진출로 대전환을 꿈꾸는 LG전자와 SK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지배력’ 과 ‘확장성’ 관점에서 가장 강력한 주도주 후보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미친 거 아냐? 경기도 안 좋고 코로나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주가가 너무 오르는 거 아냐?” “돈이 많아서 그래, 다 유동성 힘이지 뭐” “조심해야 될 거 같아 한번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요즘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풍부한 유동성 힘으로,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고객예탁금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개인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현대차 그룹의 주가가….., 유동성, 유동성, 유동성……” TV 나 신문 등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증권사 레포트에서도 항상 이 말로 시작되는 시황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일견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틀린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트랜스포머 장난감과 ‘미녀는 괴로워’에서 마리아를 열창하는 여배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로봇에서 자동차로 자유자재로 변하는 마법과 전신성형을 통해 재탄생한 매력적인 미녀의 모습에서 한국의 주력산업과 간판기업들이 오버랩 되는 까닭은 무슨 이유일까요?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는 오히려 격랑을 느끼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멋진 스포츠카에 주도주라 불리는 매력적인 그녀들을 태우고 5000 고지를 향해 떠나볼까요? 딱 한가지만 챙겨가세요. ‘지배력’ 과 ‘확장성’ 이라는 잣대를. 또 다른 미녀가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 위 내용은 소속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작성자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특정 주식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며, 객관적 자료에 의한 단순한 시황 및 주도주 등에 관한 의견입니다

이준상(메리츠증권 광화문센터 전문투자상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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