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상의 오늘도 상한가 ⑥

주가지수 3,000 돌파가 단지 유동성의 힘일 뿐이며, 무모한 동학개미들이 만들어낸 버블이다라고 논평한다면, 당신은 아직도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답변을 주저하고 있는 올드개미일 뿐입니다. 지난주 예고한 범 내려온다(2) 시작합니다.

코스피 5,000?

범 내려온다

반면, 국가별 버핏지수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시가총액/GDP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의적 추정이 개입할 수 있는 PER와는 달리, 이 지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통해 산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다만, 이 지표의 절대적 수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 GDP 인 경우는 고평가, 시가총액 < GDP 인 경우는 저평가가 아닙니다. 국가별 비교를 통해 그 상대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특히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구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버핏지수는 1.13입니다. 한국의 경우 1.29입니다. (코스닥시장 포함). 거의 전 세계 평균치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살펴보면, 천차만별의 결과가 산출됩니다. 다수의 중국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 (8.92) 과 완전 자본시장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중국 (0.64)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미국 (1.93), 대만( 1.89)이 한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일본 (1.27), 캐나다 (1.19), 싱가포르 (1.04)는 유사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인도는 1.0 미만으로 우리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핏지수의 국가별 비교를 통해 두 가지 중요한 함의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첫째, 버핏지수는 GDP 순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 성장산업 비중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IT 등 성장산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이나 대만의 경우 버핏지수는 거의 2.0에 가깝고, 그 비중이 현저히 낮은 유럽 국가 등의 경우 그들의 GDP 규모와는 상관없이 그 수치가 1.0 미만으로 평균 이하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평균 정도의 수치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버핏지수는 적절한 것일까요?

2020년 말 기준, 한국 증시에서 성장산업이라 할 수 있는 IT,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비중은 64%로 전 세계 탑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 (43%) 은 물론 성장산업의 대명사인 미국 (53%)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시가총액 탑10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삼성물산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무려 9개 기업이 성장산업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은 이미 반도체, 이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기업들로 산업구조 및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산업구조의 유사성과 성장산업의 비중을 고려한다면, 미국이나 대만이 받고 있는 버핏지수 2.0 이 무리한 요구라 할 수 없습니다. KOSPI가 정당하게 받아야 할 밸류에이션입니다. 이것이 현재 주가가 폭발하고 있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설사 이것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수치를 받는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주가지수 3,000 돌파가 단지 유동성의 힘일 뿐이며, 무모한 동학개미들이 만들어낸 버블이다라고 논평한다면, 당신은 아직도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답변을 주저하고 있는 올드개미일 뿐입니다.

4. 정당한 밸류에이션 요구는 당연하다.
 

버핏지수 2.0 = KOSPI 4,453

대한민국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 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허는 소리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자래 정신없이 목을 움츠리고 가만히 엎졌것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라,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꼬리는 잔뜩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이준상(메리츠증권 광화문센터 전문투자상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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