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3가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인물인 함운경 씨도 11일 열린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출범 100일을 앞두고토론회 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현재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수산물 유통업과 횟집 네모선장을 운영하고 있다. 함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중 네모선장을 직접 방문한 윤석열 후보를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 후 윤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플랫폼 통합과 전환(운영위원장 주대환)’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출범 100일을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 중인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플랫폼 통합과 전환(운영위원장 주대환)’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출범 100일을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 중인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함운경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초심을 잃지 마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였다. 그는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불러낸 이유는 문재인정부의 비상식·불공정에 대한 분노 때문"이며 "거기에 맞서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과 여권이 착각하고 있는 3가지를 들면서 현재의 낮은 국정지지율이 발생한 원인을 진단했다. "문재인·이재명이 잘못한 걸 파헤치면 국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 소탈하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탈권위 행보를 국민들이 좋아한다는 착각, 손발 맞는 사람이 잘한다는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함운경 대표는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따로 없다라며 "장사, 공장, 어업, 농업 종사자를 돕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며, 위기에 처한 사람을 사회적 안전망으로 보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2년은 간다"고 강조했다. 도어스테핑과 관련해서는 "소통은 출근길에서 하는 게 아니라, 묻고 답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설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정운영 자체를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함운경, 최광웅, 김대호 등 3명의 발제자는 모두 서울대 82학번, 586운동권의 맏형들로, 민주진보 진영에서 넓은 교분과 지명도가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모두 1987·88년 민주화와 1990년을 전후한 세계사적 격변을 목도하고, 기존 운동권의 이념과 실천에 대한 근본적 회의와 성찰을 거쳐 1990년대 초반부터 운동권 노선 전환 운동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총선, 지선 출마와 연구소 설립·운영 등을 통해 정치혁신 운동을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1980년대 낡은 운동권 노선을 전형적으로 체현한 문재인 정권 및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고, 거기에서도 훨씬 퇴행한,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이재명후보에 대해서는 더더욱 반대하였다. 그리고 최근 윤석열 정부가 역사적 소임을 수행하기 힘들 정도의 저조한 지지율을 두고 볼 수만 없어서 토론회를 통해 작심 발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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