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인가?

일론 머스크의 개인 확성기가 될 것인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했다. 2006년 창업 이래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제 머스크 개인 소유 업체가 된다. 큰 화제가 된 이 거래를 놓고 일각에서는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미디어를 머스크가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평소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던 머스크가 이끄는 트위터가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출처 : 일론 머스크 트위터
/ 출처 : 일론 머스크 트위터

25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사회와 머스크 측은 협상 끝에 주당 54.2달러씩 총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 1천1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향을 밝힌 시점과 비교해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매각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 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들의 간섭과 압박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발언이다.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획득해 최대주주가 된 사실이 공개된 머스크는 14일 트위터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반대하며 경영권 보호 장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가 이후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자 25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팔로어 8천300만 명을 거느린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인수 계약이 성사된 후 성명과 트윗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한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 강조했다. 그리고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나는 이를 잠금 해제하기 위해 트위터와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일론 머스크 트위터
/ 출처 : 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향후 트위터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사했다. 그동안 트위터는 선동하는 콘텐츠나 가짜뉴스를 강력하게 규제해왔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계정 300여 개의 노출을 제한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의 허위정보 차단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트위터를 변화하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트윗 삭제나 계정 영구 금지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변화 예고에 정치 지도자나 유명인사의 여론몰이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국회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뒤 트위터 이용이 금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누가 트위터를 운영하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우려해 왔다고 밝히며, 테크 플랫폼들은 반드시 그들이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 전체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 수익이다. 그는 트위터 광고를 점차 없애고 그 대신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알고리즘을 공개해 신뢰를 더 높이고, 스팸과 사기 게시물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스팸 봇을 없애며, 모든 사람들을 실명 인증하겠다고 전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이번 인수 건 소식에 환영한다고 트윗 했다. 도시는 트위터가 단순한 기업이 아닌 공공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일론 머스크는 내가 믿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인수가 월스트리트와 광고 모델이 소유하고 있던 트위터를 제 자리로 돌려놓을 첫걸음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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