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폭등 시리즈 ④ 건축 자재

건자재 가격은 하늘

영업이익은 지하

분양가 인상으로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의 부동산 정책을 내세우면서 건설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였지만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무색하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건설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 출처 : pixabay.com
/ 출처 : pixabay.com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의 1분기 예상 매출 합산액은 9조 1천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 5천202억 원) 대비 7.4%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 합산액은 5천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6천699억 원) 대비 15.7%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표는 각 건설사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GS건설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특히 심하다.

2022년 1분기 예상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매출액 4조4707억원 2조2050억원 2조1589억원 3186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 1726억원 1863억원 129억원
영업이익 증감률 -3.9% -24.8% 5.5% -79.5%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요인은 건설사들의 원가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여파로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골조 전문 업체와 대형 건설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갈등 원인은 공사대금 조정으로 지난 19일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은 현대건설·삼성물산·DL이앤씨 등이 시공하는 현장 200여 곳에서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올라 하도급 대금의 20%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자재비 인상액에 대한 보전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건설 원자재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철근가격은 49.3% 상승했고,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255.9% 급등하면서 시멘트 가격도 덩달아 폭등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상승했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의 자금조달 비용도 늘어났다. 대한건설협회에서는 지금 공사 중인 현장 대부분이 지난해 또는 그 이전 계약을 체결한 경우로 1년 사이에 자잿값이 너무 올라 공사 업체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공사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물론 아파트 공급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더불어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규제 관련 리스크까지 건설업계 전반의 비용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슷한 시기 광주의 한 아파트 외벽 붕괴 대형 참사가 일어나 안전규제에 대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이렇게 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한 공사비 증가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정부뿐 아니라 차기 정부에서도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데이터政經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