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가폭등 시리즈 ① 철강

포스코 2021년 창사이래 최대실적

러-우크라전쟁까지 겹치며 즐거운 비명,

BUT 자동차-조선-중소기업들은 점점 더 울상 찌푸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철용 원료탄과 철광석 등 철강제품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원가 부담이 커진 국내 철강사들도 하나 둘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철강 수요 급증까지 맞물려 철강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자동차와 조선 등 대표적인 철강 수요 산업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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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아조브스탈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인 세베르스탈은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철강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철강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철강주가 일제히 상승흐름을 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전날 대비해서 4.61% 상승했고, 현대제철은 5.24% 올랐다. 포스코강판은 17.28%, 세아제강은 5.24% 올랐다. 그리고 하이스틸과 부국철강은 이날 각각 29.95%와 29.94%로 상한가를 달성했다. 철강주는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날 올해 가장 크게 상승했다.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철강 업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의 가격은 톤당 658.75달러를 기록했다. 제철용 원료탄은 쇳물을 생산할 때 연료로 사용하는 원자재이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료탄 대신 호주산 원료탄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원료탄 값이 올랐다. 한국의 원료탄 수입에서 러시아산의 비중은 호주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원료탄 공급 부족으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과 업황으로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19조 94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 영업이익은 1조 6481억 원으로 6.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도 매출액 6조 6043억 원으로 34% 상승, 영업이익은 6252억 원으로 105.37% 상승할 전망이다. 반도체·조선·철강·화학·기계 등 5대 주력산업 가운데에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한편 이와 반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오히려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중소기업인들이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의 오찬 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중소기업과 상생을 해치는 기업으로 언급되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제품 가격을 무려 5번이나 인상하면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반면, 철강재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은 납품 단가에 철강재 가격 인상분을 곧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표 1> 2018~2020년 사이 POSCO의 상반기 영업실적 비교 (단위 : 백만원, %)

  2020.1.1~6.30. 2019.1.1~6.30. 2018.1.1~6.30.
매출액 28,267,367(-56.1) 64,366,848(-0.9) 64,977,777
영업이익 872,967(-77.4)  3,868,855(-30.2) 5,542,600

※ 괄호 안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비교임

실제 포스코의 실적은 글로벌 업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당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2020년 1월~6월까지)를 살펴보았다. 정말 놀랍게도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절반 미만으로, 영업이익은 4분의 1 미만으로 엄청난 감소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9조 2천38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84%, 즉 3.8배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표 2> 2019~2021년 사이 POSCO의 연간 영업실적 비교 (단위 : 백만원, %)

  2021.1.1~12.31. 2020.1.1.~12.31. 2019.1.1~12.31.
매출액  76,332,345(32.1) 57,792,796(-10.2) 64,366,848
영업이익 9,238,089(284.4) 2,403,035(-37.9) 3,868,855

※ 괄호 안의 비율은 전년 대비 비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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