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48.6%로 윤석열 당선
코로나19, 불평등, 집값 폭등 해결해야
논쟁과 스캔들로 기생충보다 더 생생한 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보수 야당 대선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며, 미국·중국·일본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 안보 정책을 강경하게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주목했다.

/ 출처 : News1
/ 출처 : News1

미 백악관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언론에서는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대외 정책에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CNN은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은 북한의 위협을 포함해서 여러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평화적 화해를 추진해온 현 정부와 다르게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의 젠더 문제가 선거를 앞두고 더 심해졌으며, 윤 후보의 당선 후 성차별이 더욱 심해지고 여성인권운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여당의 선거 패배 이유로 치솟는 집값을 잡지 못한 점과 미투 운동, 문 대통령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 마지막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전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불평등, 집값 폭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속 긴장감이 커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관계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핵 야망과 중국의 부상에 직면해 있는 한국의 정책을 크게 변화시킬 보수 정당 통치 시대를 였었다고 보도했다. 한편으로 이번 대선이 페미니즘을 무기화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도 커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윤 당선인이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에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언론에서는 악화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면서 반면에 강제 노역과 위안부 등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축하의 뜻을 전하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 중요한 이웃나라이며 건전한 한일 관계는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며 한·미·일 3국의 동맹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악화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NHK는 한국의 새 정부가 선거를 통해 과열된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사회의 분단 해소와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보도했다. TBS는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관련 강경 발언 들을 의식해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한국 대선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였고, 향후 한중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내 반중 정서를 조명했다. 이번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복을 둘러싼 문제와 김치 논쟁 등으로 미국의 편에 서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언론사들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언론사들은 윤 당선인이 정치 경험이 없는 검찰 출신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국제무대에서 현 정부보다 북한과 중국에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주목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거쳐 앞으로 5년간 한국을 이끌 새 지도자가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력 후보 2명의 선거운동이 부패와 가족 문제 등으로 얼룩지면서 유권자 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번 선거를 ‘비호감 선거’라고 부르고 있다. 영국의 타임즈에서는 K-POP과 오스카상 수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강타했으나 이번 대선은 영화 ‘기생충’보다 더 생생하게 엘리트들의 지저분한 면모를 보여주는 쇼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의 정책보다 부패 의혹이나 가족 문제 등을 둘러싼 상호 비방이 화제가 되면서 진보와 보수는 물론 남녀와 세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된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저작권자 © 데이터政經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