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청색기술포럼 제9회 라운드테이블 개최

ESG 청색기술포럼(대표 이인식)이 개최하는 제9회 라운드테이블이 1월 26일 오후 2시 서울 회현동 삼선빌딩 소재 데이터정경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진행하였다. 그리고 예고한 바처럼 '휴먼시티를 위한 에코디자인'을 주제로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전수진 부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제9회 라운드테이블 발제자 전수진 교수 / 사진 : 양여랑 인턴기자
 제9회 라운드테이블 발제자 전수진 교수 / 사진 : 양여랑 인턴기자

전 수진 교수는 '에코(Eco) 디자인'의 개념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사실 최근에는 에코(Eco)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으며, 지속가능(Sustainable) 디자인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환경이나 ESG와 직접 연관이 되기 때문에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화두와 연관성이 많다."라며 발제를 이어갔다.

그리고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업사이클링(Upcycling) 디자인을 소개했는데 폐현수막이나 트럭용 폐방수 천막 등을 활용해 만든 에코백과 스위스 브랜드의 '프라이탁' 등을 여러 가지 이미지로 담아 보여줬다. 

다음으로 전 교수는 요즘 교육의 기반으로 많이 진행하고 있는 ‘Design Thinking’을 발제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이나 연구 분야와 연결시켜 그중 ESG와 관련된 사례와 활동, 대외적으로 진행했던 교육에 관하여 설명을 이어갔다.

‘Design Thinking’은 한 마디로 디자이너들이 단순히 그 무엇(Thing)을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하면서 거기에 더하여 환경문제나 사회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해보자는 새로운 방식이다. 전 교수는 과거 전통적인 방식의 디자인은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부분이 중심이었다면, ‘Design Thinking’은  무언가(Thing)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가 오히려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Design Thinking은 문제 해결에 초점이 있고, 분석적인 Thinking과 직관적인 Thinking이 합쳐진 통합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소개되고 있고, 오히려 경영 분야에서 어떤 제품을 기획할 때 많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Design Thinking은 ‘공감하기 – 문제 정의하기 – 아이디어 내기 – 프로토타입 만들기 – 테스트하기’ 등 5단계로 이루어진 프로세스이다. 

 Design Thinking 5단계 프로세스 / 출처 : 전수진 교수의 발제문
 Design Thinking 5단계 프로세스 / 출처 : 전수진 교수의 발제문

다음으로 전 교수는 Design Thinking이 실제 교육이나 프로젝트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휴먼시티를 위한 디자인 방식과 사례들을 보여주며 요즘 학생들이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지 얘기했다. 2019년 전 교수는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팩토리 코리아의 주최로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넬슨 만델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모여 '협업'으로  탄자니아의 환경-특히 물과 위생-문제에 대해서 Design Thinking 5단계 프로세스를 접목시켰다. 학생들과 더불어 문제 해결을 직접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 캠프에 대한 현장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전수진 교수는 매년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휴먼시티디자인 대학생 워크숍’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단법인 한국디자인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이인식 ESG청색기술포럼 대표를 초청해 ‘청색기술과 디자인’을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전 교수는 발표를 마치며 디자인은 마지막 단계의 최종적인 형태나 제품의 모습을 생각하는데, 사실은 프로세스나 경험도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는 영역들이 굉장히 많고, 또 그런 것들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 해결을 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발표에 이어서 참석자들 간 활발한 자유토론도 진행됐다. 에너지 전문가인 박수훈 공학박사는 '디자인을 활용해 실제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데이터정경 이정훈 작가는 Design Thinking의 예로 컨테이너를 업사이클링 해서 아파트를 짓는 유럽의 청년 주택을 들며, '컨테이너가 많은 부산에 잘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학회 소속 이명호 박사는 '시스템 디자인도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행정에서 신분관련 증명서 요구가 과도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식 ESG 청색기술포럼 대표는 '에코시티 또는 에코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What)으로 환경문제나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졌으며, 그것은 바로 청색기술(biomimicry)'이라고 단언하였다. 이인식 대표는 또한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 역시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다보스포럼을 보면 우리나라 순환경제는 순위권 밖인 것이 현실이다'라고 뼈 아픈 충고를 남겼다. 

양여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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