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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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중국 시장 부진 여파로 인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양사 모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2020.12 2021.03 2021.06 2021.09 2021.12
매출액 11,569 12,528 11,767 11,089 12,185
영업이익 -92 1,762 912 503 447
당기순이익 -589 1,352 611 399 244

* 단위 : 억원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1조 2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2% 상승, 영업이익은 44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서는 올해 1분기까지 이니스프리 매장의 구조조정과 중국 정부의 방역 강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을 말했다. 

LG생활건강 2020.12 2021.03 2021.06 2021.09 2021.12
매출액 20,944 20,367 20,214 20,103 20,781
영업이익 2,563 3,706 3,358 3,423 2,434
당기순이익 1,426 2,588 2,264 2,395 1,559

* 단위 : 억원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2조 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8% 감소, 영업이익은 2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에서는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을 면세점 판매 축소로 보았다.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따이궁*의 마진이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서 면세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따이궁 :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농산물과 면세품을 밀거래하는 보따리상을 말한다.

/ 그래프 : 데이터정경
/ 그래프 : 데이터정경
아모레퍼시픽 2020.12.30 2021.03.31 2021.06.30 2021.09.30 2021.12.30
주가 206,000 258,500 252,000 178,500 167,000
등락폭 (기준) 25.49% 22.33% -13.35% -18.93%
 LG생활건강   2020.12.30 2021.03.31 2021.06.30 2021.09.30 2021.13.30
주가 1,620,000 1,570,000 1,762,000 1,337,000 1,097,000
등락폭 (기준) -3.09% 8.77% -17.47% -32.28%

이를 반영하듯 작년 화장품 업종 주가는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초부터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져서 전년대비 18.93% 감소했다. KB증권에서는 작년 4분기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이 65% 하락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2%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KTB투자에서는 중국 시장 부진이 예상치 못한 변수는 아니나, 매출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적자전환한 점이 실적 모멘텀을 훼손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2분기에 잠깐 상승하는 듯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 큰 폭으로 떨어져, 주가가 전년대비 32.28% 감소했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해 3분기 가시화된 중국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이 상존하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 주인 화장품 업종은 위드 코로나 개시에도 별다른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소비 부진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점유율이 크고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8월 통과되어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중국 전자상거래 법으로 인해 따이궁이나 웨이상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업자들은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고, 세금을 부담하게 되었다. 이에 중국 따이공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그리고 가성비 좋은 화장품으로 인식되던 중저가 K-beauty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 아는 C-beauty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에서는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확대는 물론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AMOREPACIFIC'을 론칭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북미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후'의 브랜드 한방 컨셉을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에 맞춘 신규 라인을 론칭할 계획이다. 

2021년도는 화장품 업계에 좋지 않은 한 해였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위기를 딛고 잘 견뎌내 2022년에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희선 (ESG전문기자,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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