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이 없는 나라, 토론을 하지 않는 사회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면 해결되지 않는다최광웅(이하 최) : 탈원전반대운동은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그리고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나요?신광조(이하 신) : 제가 2013년 당시 광주광역시청 환경생태국장을 맡았습니다.최 : 그 업무는 민간개방형으로 둘 정도로 굉장히 진보적인 시각과 적극적인 자세를 자세를 갖춘 분이 적격인데요?신 : 아, 예. 저야 저는 일이 주어지면 무조선 공부하고 돌진합니다. 물론 원래 제가 생태 평화주의자적인 취향이 있었습니다.최 : 뜻밖입니다. 탈원전반대운동을 하시는 분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광웅 대표기자
2021.12.02 18:16
-
남들이 기피하는 혁신 업무를,공무원이 서로 꺼리는 새로운 일을 도맡다최광웅 :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공무원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젊은 패기로 일을 해야 했을 텐데, 공무원 생활은 어땠습니까?신광조 : 저는 정말 체질상 규정 등으로 답이 떡 허니 정해져 있고, 반듯하게 해야 하고 이런 것을 엄청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 생활도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제 마음대로 하고 다니던, 일종의 자유인인데 공무원이 되고 보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저와 같은 발상이나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최광웅 : 그래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광웅 대표기자
2021.11.18 17:32
-
박정희정권이 나를 담금질했다면첫 사랑이 공직자의 길로 인도해최광웅 :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민주화운동을 하고 써클 활동을 했다? 역시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했군요. 신광조 : 1978년에 연세대학교 정외과 1학년이었지만 사실 3년 늦게 입학해서 1975년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동갑내기였지요. 4학년 아니면 재수했을 경우 3학년입니다. 그러니까 고학년들과 동년배이어서 그게 더 자연스러웠던 겁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부터 학내 시위를 했던 영향도 있었고요.최광웅 : 그때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박정희 정권에 저항했나요? 대표적인 게 아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광웅 대표기자
2021.11.12 09:53
-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면서도 개혁의 주체일 수밖에 없는 양면적 존재이다. 공무원이 없으면 단 하루라도 정부 운영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른바 공무원 철밥통을 깨는 문제는 구호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외부의 충격만으로 공무원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오산이다. 오히려 공무원제도의 크고 작은 문제해결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해본 사람이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신광조 사과넷(사실과 과학 시민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기인(奇人)이다. “원자력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알면 알수록 탈원전을 반대하
만나고 싶었습니다
최광웅 대표기자
2021.11.08 17:00
-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외친다.1인 시위 현장에서 이를 외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촬영 및 편집 : 이정훈 작가촬영 및 편집 : 이정훈 작가- 이정훈 본부장이 만났습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정훈 작가
2021.08.24 13:26
-
활사개공(活私開公)이 시대정신이다채진원(이하 채) : 민주주의는 공정한 경쟁을 중시하고, 사상과 견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체제입니다. 여러 상이한 세력과 집단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공론장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기탄없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며 민주적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닥치고 하나됨’을 추구하는 일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행위입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선비계급의 후예들일 586 세대는 획일성을 좇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통일성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습니다.공희준(이하 공) : 이른바 의장님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2.24 11:36
-
586 정치인들, 권리만 알고 의무는 몰라채진원(이하 채) : 우리네 선비와 서구의 신사(Gentleman)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신사는 본래는 향신(Gentry), 곧 지주계급을 뜻했습니다. 서구 향신계급의 상당수는 산업혁명 이후 자본가로 변신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공희준(이하 공) : 근대 민주주의와 부르주아는 불가분의 관계더라고요.채 : 조선의 선비들도 서양의 향신계급처럼 본질적으로는 지주계급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양자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우리나라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2.23 11:37
-
이재명은 586의 안티테제공희준(이하 공) : 많은 국민들이 586 그룹 정치인들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인 586 정치인들은 고 김광석이 생전에 불렀던 「이등병의 편지」란 노래의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라는 가사를 흥얼거립니다. 자기들은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586 세대의 특기인 장기농성 체제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채진원(이하 채)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에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을 매개고리로 삼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거의 연일 날선 공격을 펼치고 있습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2.19 11:06
-
윤미향 사태가 드러낸 586의 민낯채진원(이하 채) : 북학파들이 활발하게 활동한 뒤로부터 200년이 훨씬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북학파가 나라를 망하게 만들고 백성들의 삶을 피폐시키는 요소들로 개탄했던 편협한 소중화 주의와 극단적인 선악의 이분법은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법적 선악 구도와 도덕적 우월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일수록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의 모습이 너무나 다릅니다. 남들과 자신에게 들이대는 잣대에서 일관성이라고는 전혀 발견되지가 않습니다.예를 들어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2.18 11:58
-
재벌기업의 문제는 곧 재벌가의 문제이듯이, 문재인 정부의 문제는 586 정치 엘리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한국 현대 정치의 주요한 병폐들이 한국사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유서 깊은 역사적인 모순들임을 지적하며 현재의 586 세대가 드러내는 문제점들의 연원은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이 빚어냈던 모순과 궤를 같이한다고 오래전부터 역설해왔다. 채진원 교수로부터 586 정치인들로 대표되는 신권위주의 세력의 대두 원인과 그 극복 방안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음력으로 신축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2.17 11:24
-
잘나가는 사람과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으스대며 말하기는 쉽다. 반면에 잘나가기는커녕 날개 없이 추락하는 인물과의 인연을 밝히는 일은 왠지 자꾸만 꺼려지기 마련이다. 불똥이 나한테까지 튈 것처럼 느껴지는 탓이다.그럼에도 필자가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과의 관계를 서슴없이 공개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 두 사람이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일종의 튼튼한 방화벽 구실을 해줄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어차피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이므로 거추장스러운 호칭 떼어내고 편하게 ‘이상호 선배’라고 부르기로 하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
2021.01.25 11:40